첫 번째 말씀
비스밀라(Bismillah)[1]는 모든 좋은 일의 시작이다. 따라서 우리도 비스밀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다. 알게나 나의 자아여! 이 축복받은 말은 이슬람의 표시이며 모든 존재가 몸짓으로 끊임없이 하는 기도이다.
비스밀라가 얼마나 크고 강하며 고갈되지 않는 힘인지, 또한 얼마나 끝나지 않는 축복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의 비유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게나.
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여행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떤 부족장의 이름으로 움직여야 하며 그의 보호를 받아야지만 노상강도의 피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 수없이 많은 적과 필요한 것들로 인해 매우 고생할 것이다.
이처럼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겸손하였으나 다른 한 명은 오만하였다. 겸손한 사람은 부족장의 이름으로 움직였고 오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부족장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어느 곳이나 안전하게 돌아다녔고 가다가 노상강도를 만나게 되면 “나는 부족장의 이름으로 돌아다닌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노상강도가 건드리지 못하고 가버렸을 뿐만 아니라 어떤 천막으로 들어가면 그 이름 덕분에 존중을 받기도 하였다. 반면에 다른 오만한 사람은 여행하는 동안 상상도 못할 고생을 하며, 항상 공포에 떨며 거지처럼 구걸하면서 돌아다녔다. 자신이 저자세가 되기도 하고 수치를 당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오만한 나 자신이여! 당신은 바로 그 여행자이다. 이 세상은 하나의 사막이며 당신의 무능력과 빈곤은 무한하며 적들과 필요한 것은 끝이 없다. 그렇다면 이 사막의 ‘영원한 주인이신 하나님’과 ‘시작과 끝이 없는 지배자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온 삼라만상에 구걸하지 않고 모든 사건 앞에 두려움으로 떨지 않으며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표현은 그토록 축복받은 금고이며 당신의 끝이 없는 무능력과 빈곤이 끝이 없는 권능과 자비로 연결되어 ‘전능하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앞에서 무능력과 빈곤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중재자로 만든다. 그렇다. 이 표현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이 사람과 같다. 군에 입대하여 나라의 이름으로 행동하며 누구든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법의 이름으로’ 또는 ‘나라의 이름으로’라고 하며 실시하기 때문에 모든 것에 견딜 수 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몸짓으로 ‘비스밀라’라고 한다고 하였는데 과연 맞을까?
그렇다. 만일 한 사람이 도시의 전 국민을 강제로 어느 곳으로 이동시켜서 일까지 시키는 것을 본다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또는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지 군인이라서 국가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즉 말하자면 어떤 왕의 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전능하신 창조주의 이름으로 행동한다. 지극히 작은 곡물들과 씨앗들은 그들의 머리 위에 큰 나무를 들고 산과 같은 짐을 들어 올린다. 즉 각각의 나무가 ‘비스밀라’라고 하며 자비의 금고인 과일로 자신의 손을 가득 채워 우리에게 선사한다.
각각의 텃밭은 ‘비스밀라’라고 하며 권능의 부엌에서 하나의 큰 냄비가 되고 그 냄비 안에 상당히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같이 끓여진다.
소, 낙타, 양, 염소 등 축복받은 동물들은 ‘비스밀라’라고 하며 자비로운 풍요로움으로부터 각각의 우유의 원천이 되어, 양식을 주시는 분의 이름으로 가장 사랑스럽고 깨끗하며 생명의 물과 같은 영양을 우리에게 바친다.
각각의 식물과 나무와 풀의 실크 같은 부드러운 뿌리는 ‘비스밀라’라고 하며 딱딱한 돌과 흙을 꿰뚫어 통과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라고 하므로 모든 것이 그에게 복종한다.
그렇다. 공중에서 나뭇가지들이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듯이 딱딱한 돌과 흙에서 뿌리들이 최대한 쉽게 퍼지는 것, 땅 밑에서 열매를 맺는 것, 강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안 연약한 녹색의 잎을 유지하는 것들은 자연주의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며 그들의 눈앞에 바로 보여주며 말한다.
너희들이 가장 믿는 딱딱함과 더위조차 명령에 따라 행동하니, 그 실크처럼 부드러운 뿌리들은 모세의 기적의 지팡이[2]처럼
فَقُلْنَا ٱضْرِب بِّعَصَاكَ ٱلْحَجَرَ
“우리는 모세에게
네 지팡이로 그 바위를 때리라고 하였다”[3]
라고 하는 명령에 따라 돌을 갈라지게 한다.
또한 담배종이 같은 얇고 허약한 잎은 아브라함의 장기들[4]처럼 불을 내뿜는 더위를 향해
يَا نَارُ كُونِي بَرْدًا وَسَلَامًا
“하나님이 명령하사 ‘불아! 식어라.
그리고 아브라함을 안전케 하라’
라고 하였노라.”[5]
라는 구절을 암송한다.
이처럼 모든 것이 정신적으로 ‘비스밀라’라고 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면 우리도 ‘비스밀라’라고 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어야 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지 않는 등한시하는 사람으로부터는 받지 말아야 한다.
질문: 판매자인 사람들에게 어떤 가격을 주고 산다. 그렇다면 실제 소유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어떤 가격을 원하십니까?
답변: 그렇다, 실제로 은혜를 주신 그분은 가치 있는 그 은혜나 물건에 대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세 가지이다. 하나는 기억하는 것이며 하나는 감사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시작할 때 ‘비스밀라’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며 마지막에 ‘알함두릴라’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며 중간에 이 가치 있는 놀라울 만한 예술품인 은총들이 ‘유일하고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권능의 기적 및 자비의 선물임을 생각하며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왕의 가치 있는 선물을 당신에게 전해주는 불쌍한 사람의 발에 뽀뽀하며 그 선물의 주인을 모르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라면,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은혜를 주는 자들을 칭찬하고 고마워하며 실제로 그 은혜를 베푸신 분을 잊어버리는 것은 그보다 천 번 더 바보 같은 짓이다.
오 나의 자아여!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어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아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동해라!

[1] 비스밀라(Bismillah): 하나님의 이름으로
[2] 모세의 기적의 지팡이: 예언자 모세(그분에게 평화가 깃들기를)가 바위를 때려 물을 나오게 한 기적의 지팡이
[3] 꾸란 2장(바카라) 60절
[4] 아브라함의 장기들: 불 안으로 던져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지 않은 예언자 아브라함(그분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의 장기들
[5] 꾸란 21장(안비야) 69절